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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PS3]퍼피티어(Puppeteer)

2014년 7월  PlayStation Plus 게임으로 '퍼피티어'라고 귀여운 목각 인형이 그림그려져 있고, 한글판이길래 체험판을 했었는데, 하는 내내 우아~ 감탄사 연발했습니다. 연출이 너무 멋있었거든요. 2인용 게임도 가능해서 바로 Plus가입해서 즐겼습니다. 이 글은 아마 게임 연출에 대한 찬사로 도배될 것 같아요.


 

 '퍼피티어'는 2013년 9월에 발매되었고, 횡스크롤 액션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쿠타로' 라고 불리는 인형이 자기 몸만큼이나 커다란 가위로  나쁜놈들, 주변 사물에 가위질을 합니다. 이를테면 나뭇잎, 밧줄을 자르면서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헤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쿠타로'는 오프닝에서 나쁜놈 '문베어킹'에게 머리를 먹힙니다. 그래서 머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플레이하면서 얻게 되는 '헤드'를 머리에 꽂고 돌아댕깁니다.'헤드'는 약 100개 정도가 있으며, 헤드마다  액션이 있습니다. 스테이지 중간중간 하얗게 헤드모양의 이미지가 깜빡깜빡 표시되는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헤드 액션을 하면 숨겨진 보너스 스테이지로 이동하기도 하고, 보스전에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줍니다. '헤드'는 쿠타로가 공격을 당하면 떨구고, 시간내에 줍지 않으면 없어집니다.  그렇게 머리를 모두 잃어버리면 게임 오버가 됩니다.


 스토리는 인형극으로 꾸며 진행합니다. 유저가 인형극을 바라보는 관객이 되고 , 무대에서는 인형들이 연기를 하는 연기자가 됩니다. 종종 관객의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해서 인형극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한층 더해줍니다.  무대를 꾸미는 오브젝트들의 구성이나 극을 바라보는 구도가 참 다양합니다. 이 게임에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화면에는 무대를 꾸미듯 오브젝트들이 순식간에 추가됩니다. 이때 오브젝트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와 살짝씩 튕기는 느낌을 연출합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이해하기 어렵지만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들이 재밌고,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공포 게임 사이렌의 애니메이터였던 개빈 무어가 제작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용감한 기사로 보여지는 캐릭터인데, 커다란 보스를 코앞에서 직면하니  까 무서워서 다리를 달달 떠는것도 아주 귀여웠습니다.ㅎㅎㅎ 어떤 캐릭터의 행동을 보느라 다른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을 놓치기도하는데, 놓친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플레이해서 보고 싶기도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프로모션 영상입니다.




 게임 플레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호흡이 빠릅니다. 순식간에 후루룩 빠르게 지나가서 먹을것들도 먹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먹지 못하는 것 정도는 지나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겁니다. 플레이 중에 아래 자막으로 내레이션이라던지 캐릭터들 간의 대화가 나오는데, 정신없이 컨트롤 하느라 대사를 잘 보지 못합니다. 별로 중요한 대사를 치고 있지는 않은것 같지만, 플레이하다보니 스스로 대사를 놓친다는 생각이 드니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2P로 즐기고 있는데, 1p로 한다면 무척이나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는 도중에 개빈 무어의 인터뷰를 보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들에게 어떤 형식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냐고 물으니 5~10분 간격으로 짧게 짧게 많은 것이 바뀌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아들의 바람대로 후다닥 진행되는가 봅니다.


목각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게임플레이도 괜찮고, 연출부분은 요근래 본 게임 중에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꽤 수작인데 인기는 그리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인형극 무대 연출을 한번 보세요. 괜찮다고 느끼실겁니다.